경복대학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인재양성이라는 기치 아래 2005년부터 Global Experience Program을 운영해 오고 있다.  초창기인 2005년과 2006년에는 학기마다 30명씩 선발하여 필리핀으로 3박 4일의 단기 문화체험을 다녀왔고 2007년부터는 싱가포르 무료 영어연수 및 문화체험으로 확대 실시해 오고 있다.

2007년부터 매 학기 중 1차로 토익성적에 의거하여 180명을 선발한 뒤 싱가포르에서 출제한 주관식 영어시험 성적을 바탕으로 최종 120명을 선발한다.  이렇게 선발된 학생들에게 국내 및 싱가포르 현지 영어연수 및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방학 중에 실시되는 본 영어연수 및 문화체험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단기간에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됨과 아울러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선진국들의 role model이 되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직접 생활을 해 봄으로써 세계인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주고 있다. 

본 연수는 국내 연수와 싱가포르 현지 연수로 구분되어 시행하고 있다.  우선 출국 전 본교에서 2주간의 국내 연수를 시행한다. 국내 연수에서는 본교에 재직하고 있는 원어민 교수들에게 영어회화와 Group Discussion을 중점적으로 배우며 한국인 교수들에게서는 영어문법과 작문 그리고 독해를 중점적으로 배워 싱가포르 현지에서의 영어연수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교육을 마치고 싱가포르 현지에 도착하면 학생들은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현지에서의 생활과 교육에 임할 수 있게 된다.  싱가포르 현지의 교육은 국내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보다 더 깊고 폭넓은 영어교육을 시행한다.  즉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고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조리있게 또박또박 말하고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영어 학습 외에도 싱가포르 현지에서 늦은 오후부터 저녁 시간까지 그리고 주말에는 싱가포르 현지의 생활과 문화를 느껴보는 문화체험의 기회가 주어진다.  학생들 스스로 상황을 개척해 나가라는 의미에서 자유여행을 하게 하는데 특히 주말에는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여 자신들만의 고유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미 유명해진 관광지뿐만이 아니라 싱가포르의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심을 키우고 세계인으로서 앞으로 어떤 자세를 지니고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자유여행은 크나 큰 의미를 지닌다.

짧지만 2주간의 국내연수와 2주간의 싱가포르 현지 영어연수를 마친 학생들은 귀국 후 많이 달라진 태도로 학교생활에 임하고 있다.  종전의 우물 안 개구리와 같던 의식 세계의 외연이 많이 확장됨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의 생활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하고 향후의 삶을 어떻게 꾸려가야 할지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된다.

결론적으로 경복대학이 시행하고 있는 무료 해외 영어연수 및 문화체험은 단순히 영어라는 외국어를 학습하는 차원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젊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경복대학의 재학생들에게 새로운 선진세계의 다양한 모습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해 주고 남은 학교생활 및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시각을 부여해 주는 좋은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국제공용어인 영어실력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권보택 관광학부 교수 / 어학교육 연구소장>